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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요리

불탄 건물 옆에 소박하지만 맛은 여전한 오리 숯불회전구이전문점 의정부 '오리마을본점'

 

"여기 오리탕은 소주 3병 각이다"

친구들 모임겸 짝꿍과의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의정부에서 모였다. 의정부 성모병원과 코스트코 근처에 있는 오리 숯불회전구이 전문인 <오리마을>을 가기 위해 의정부역 주변 친구 집 앞에서 만나서 픽업 후 '오리마을' 네비를 찍고 (안나와서 주소를 찍으니 나왔다.) 출발했다.


오리마을

  • 주소 :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486-13
  • 연락처 : 031-851-9292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대표메뉴 : 오리 한마리, 오리 반마리, 훈제 한마리, 훈제 반마리

임시 오리마을은?

예전에 한번 와본 기억이 있는데 내가 먹었던 바깥이 보이는 큰 정자와 같은 가게가 불에 타서 폐가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사고가 있었나..?) 그래서 우리는 임시로 옆에 마련해두신 별관느낌의 건물에서 식사를 했다. 기존에 훨씬 못미치지만 별관이라지만 넓고 괜찮았다. 

우리는 오리마을에서 어떤 메뉴를 먹었을까?

서울로 이사간 후 오리맛집을 굳이 찾아서 먹어보진 않았던거 같다. 오리를 먹을 일이 있으면 일산이나 동두천에서 먹었는데 이유는 '서울에는' 오리회전구이를 별로 못봤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먹는데 의정부에서 장암동(서울 수락산 부근)으로 이어지는 도로쯤에 있어서 서울 근교의 오리회전구이로 가기 좋다.

 

우리는 4명이기에(방역수칙) 처음 한마리(12꼬치)를 주문한 후 추가 주문을 했다. 잘려있는 오리가 꼬치가 꽂혀서 한접시 가득 나왔다. 먹다보니 조금 부족함이 있어서 반마리(6꼬치)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때 밥이 안나온걸 알았는데 돌솥밥을 주문해 두었는데 고기를 다 먹은 후 오리탕과 함께 나온다고 한다.(알았으면 굳이 반마리 추가 안시켰을텐데.. 친구는 알고 있었다.)

 

의정부 오리마을 한마리 12꼬치
의정부 오리마을 한마리 12꼬치


오리의 효능

보통 오리를 파는 식당에는 오리의 효능에 대해 나와있는데 반해 여기 <오리마을 본점>은 효능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 그래서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는 오리구이에 대한 정보를 함께 담아보았다.

아무리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는 고기
오리는 사실 푸대접을 받던 식재료였다. 닭고기처럼 담백하고 구수하지도 않고 잘못 손질하면 노린내가 나 역겨운 맛을 내기 때문에 인기가 없었다.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거나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오리의 다양한 해독 능력과 병에 강한 저항력 등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특히 독성이 강한 유황을 먹여 키운 유황오리의 효능이 알려지고부터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오리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45%로 다른 어떤 육류보다도 높다. 아무리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는 말이다. 오리구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해 통닭구이보다 훨씬 더 고급 음식으로 분류된다.

독특한 풍미의 구이음식
오리구이는 섭씨 200~3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껍질째 구워내기 때문에 물을 이용한 조리법보다 오리 고기의 풍미를 더 잘 살릴 수 있다. 또한, 숯불에 구워내면 숯의 향이 오리고기에 살짝 남아 있는 잔향까지 말끔하게 없애주기 때문에 훨씬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베이징덕과 푸아그라
우리와는 달리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오리요리는 오래전부터 고급요리로 대우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북경의 베이징덕은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손꼽혀, 중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사람들도 꼭 챙겨먹고 가는 음식이 되었다. 또 '푸아그라'라는 오리 또는 거위의 간은 송로버섯과 캐비어와 함께 세계의 3대 미각으로 꼽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오리가 건강음식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우리네 식탁에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오리구이 [Ori gui, 烤鸭肉] - 건강하고 예뻐지는 비결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이야기, 2013. 1. 2.)

 

꼬치를 고정시켜서 쏘옥쏘옥 빼는거다.
꼬치를 고정시켜서 쏘옥쏘옥 빼는거다.
오리껍질의 윤기가 좌라라~
오리껍질의 윤기가 좌라라~

 

기다렸다는듯이 나오는 숯불과 반찬들기다렸다는듯이 나오는 숯불과 반찬들기다렸다는듯이 나오는 숯불과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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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듯이 나오는 숯불과 반찬들

회전오리구이전용 화로

고기를 골고루 익히기 위해서 회전을 가하고 조금 덜 익거나 식지 않기 위해 양옆에는 불판의 역할을 하는 판을 올린다. 판 아래 역시 숯불이 올라가 있어서 따뜻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뜨거움 조심)

 

처음 화로를 봤을 때는 조금 신기했는데 양 사이드에 있는 판의 튀어나온 부분은 꼬치에 꽂혀있는 고기를 쉽게 빼낼 수 있는 용도이다.

  1. 익었다 싶은 고기를 스위치처럼 생긴걸 위로 밀면 꼬치가 나온다.
  2. 꼬치를 양 사이드에 있는 판에 꽂아서 고기를 빼낸다.
  3. 맛있게 먹는다.

회전오리는 이렇게 구워야함!회전오리는 이렇게 구워야함!회전오리는 이렇게 구워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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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오리는 이렇게 구워야함!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오리탕

"식사 준비해주세요"

돌솥밥을 처음 고기를 주문할 때 같이 주문했다. 고기와 함께 나올거라는 나의 작은 편견은 잘못 되었고 고기를 다 먹을즈음 식사를 준비해달라고 하면 그때 오리탕과 돌솥밥이 준비되어 나온다. (고기와 밥을 함께 드시는 분들은 참고!)

식사가 나오고 탄수화물 중독인지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을 깜빡했다..

 

하지만 말할 수 있는건 밥은 찰지게 맛있고 오리탕은 들깨맛이 가득한 술이 생각나는 찐맛이었다. 운전자 한명 희생하고 술을 한잔 기울이면 이날 뱃속은 호강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운전자는 바로 '나')

 

오리마을 내부
오리마을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