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우리나라 대한민국

[얀센 후기] 안아프면 아빠, 아프면 오빠.. 내 몸은 오빠였다.. 코로나 백신 후기. 경험담.

 

난 얀센 백신으로 인해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출근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얀센 백신을 토요일에 예약했다. 심지어 토요일 오전 9시에 예약을 했다. 대기 시간 1분여만에 대한민국 민방위 대원으로의 혜택아닌 혜택(?)으로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얀센백신 개시는 내가 예약한 날보다 좀 더 앞섰기에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가 올라왔다. 어떤 사람은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았다는 극명한 후기.. 백신에 맞고 난 후 고생한 사진을 보고 아는 동생이 나에게 한말은 타이틀에 나와있는

안아프면 아빠,
아프면 오빠..

나는.. 오빠였다..

'이틀간 고생했다.' 

정확히 고열과 근육통에서 벗어난건 접종 후 48시간정도 지난 후였다.


오전 6시 기상 후 스트레칭을 하고 집안 정리를 하면서 접종시간을 기다렸다. 9시까지이지만 자전거로 10분거리기에 여유 부리면서 오전을 만끽하다 8시 40분경 출발했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처음 가보는 길로 가는데 생각보다 복잡했던 경로에 영등포역 주변에서 길을 조금 헤매였다. 

처음 가보는 영등포역 주변에서는 홈리스분들의 촌과 같은 곳이 보였고 길에서 자는 사람, 술 취한 젊은이들, 동공에 초점이 없고 의지가 꺽여있는 사람들이 다수 보였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을 지나치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철도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야하기 때문에 길을 헤매였는데 지도를 움켜쥐고 다시 길을 찾아서 다행히 9시 전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08시 55분 웃는아이소아청소년과의원 도착!

내가 예약한 곳은 동네 소아과였다. 어디서 맞아소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을 예약하다보니 그렇게 된거 같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한 후 집에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줄은 앞에 3명정도밖에 없었기에 오랜시간 대기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당연해진 QR코드를 찍고 신분증을 제시하고 접수 후 대기를 했다. 호명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진료실로 들어가서 백신을 접종하고 나오는 시간은 1분이채 걸리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접종을하는 중간중간 소아과의 의무를 다해야하는 병원은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으러 온 아이들을 '먼저 진료하였다.'(당연한거다.) 15분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진료실에서 나온 간호사님은 내 이름을 호명하였다.

"이수연님, 앞에서 대기해주세요"

주사를 맞는거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기에 빨리 접종하고 가서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싶었다. 대기를하는 중 귀여운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한눈에 봐도 아파보이는 아이들.. 간호사님은 내게 양해를 구하면서 아이들 진료를 먼저해야한다고 얘기를 했고 나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아이들의 진료시간은 길지 않았다. 금새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다. 소아과라 그런건지 진료실은 소박하고 아늑했다. 안경쓰고 장발의 젋고 잘생긴듯한 의사 선생님(마스크를 써서 모르니까)은 주사를 놓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아프시지 않게 지압으로 주변을 눌러서 놓을께요"

말하면서 주사를 놔서 주사를 놓은지도 몰랐는데 주사를 빼니까 약간의 통증이 왔다. 주사를 맞는건 늘 그렇듯 따끔한정도였다. 이렇게 쉽게 접종을 마치고 나오니 간호사님은 30분 타이머를 하나 쥐어주시면서 말했다.

"울리시면 귀가하셔도 됩니다."

접종 후 경과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 30분동안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삐비비비빅'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타이머를 반납하고 귀가하였다. 처음에 <타이레놀>을 사기 귀찮아서 먹지않고 버티려다 혹시 몰라서 귀가 중 약국을 들렸는데 두군데에 타이레놀이 없었다. (이럴 때 품귀현상은 늘 있지.. 휴,,) 세번째 들린 약국은 내 모습만 보고도 백신접종자인줄 알았나보다.

"백신 맞으셨죠?"

"네"라는 대답에 부광약품에서 만든 <타세놀>을 주시면서 2알 먹고 5시간 후에 또 먹으라고 하였다. 아무말없이 결제를 하고 타세놀을 들고 나왔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주말이니 집 청소를 위한 용품을 사기위해 홈플러스에 들렀다. 이것저것 사면서 '포카리스웨트 큰거 2개'를 먹었다는 KH형의 경험담이 기억나서 포카리스웨트를 2개를 함께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포카리 스웨트를 흡입했다. 공부나 책을 볼까하다가 백신빨을 빨리 받고 싶어서 낮잠을 잤는데.. 이때 백신이 몸 속에 업로드가 된거 같다.. 

0...1...5.....10...30...50...60..75...100%
업로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