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서전과 같은 규칙없음 읽던 중 한가지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이 있어서 글을 적어본다. '실수효과'는 인간의 심리적인 작용과 같은 효과이다.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도 평소 인상이 좋았던 사람에겐 그 실수가 오히려 그 사람의 매력을 증가 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그 반대인 사람에겐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인상이 더욱 안 좋아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위의 글을 본다면 "평소에 잘해야한다"는 말이 공감이 될거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미운털 박힌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미운 사람은 무슨짓을 해도 어떠한 행동의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공든탑이 무너진다"처럼 평소에 잘하다가 한번의 실수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만약 평소에 잘하지 않았다면 이미지 실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규칙없음에는 한가지 예시와 같은 글이 적혀있다.
리먼 대학교의 로시 교수의 실험
한 여성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직업이나 학력에 관해 말하지 않고, 그저 어젯밤 내내 아기가 아픈 탓에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후 사람들의 신망을 얻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
이 여성이 처음부터 자신이 노벨상 수상자라는 점을 밝히고 똑같은 말을 했다면, 오히려 청중들로부터 큰 호감을 샀을 것이다. 저런 대단한 사람도 아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구나, 하면서 어떤 유대감과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을 테니까.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겸손과 표출의 사이에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많은 성공학에서는 흔히들 "겸손해야한다."고 말한다.
- 저 여성이 스스로 "노벨상 수상자다"라고 하고 위와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어떻게 보일까?
- 평소에 노벨상 수상자라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저 여성의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면 또 어땠을까?
실험이긴 하지만 어떤 한 부분(노벨상 수상자)으로 모든게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은 "사유하는 능력"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생각과 말과 행위(가톨릭 고백기도)를 통해 더 좋은 인간관계도, 더 좋지 않은 인간관계도 만들어지는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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