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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요리

[문래동 맛집] 드릴&스파링 데이 운동 후 본주짓수 문래 챌린지 '상조'팀 회식! 단백질이 듬뿍 대마족발.

 

운동 후 단백질 흡성대법으로 먹는 족발
문래동 대마족발

 

매일(중간 휴식 하루) 각자 개인운동과 체육관에서 만나면 주2회 드릴 버피(또는 다른 것)를 함께하는 본주짓수 문래 챌린지. 어느새 시작한지 2주가 되었다. 미리 약속을 잡아 '금요일'에 운동 후 가볍게 회식을 하자고해서 '단백질 가득한 족발과 보쌈'을 먹기 위해 문래동 대마족발을 찾았다.

족발(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같은 돼지고기지만 살코기와는 씹히는 맛이 전혀 다른 것이 족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새우젓 국물을 찍어 상추에 싸 먹는 족발 한 점은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안주이며 사시사철 출출한 저녁이면 생각나는 각별한 먹을거리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족발 특유의 맛은 껍질과 관절 내의 연골을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 덕분이다.

쫄깃쫄깃 구수한 맛
족발하면 누구나 서울의 장충동을 떠올린다. 40여 년 전부터 하나둘씩 생겨난 족발집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래됐다는 식당치고 원조를 붙이지 않은 곳이 드물지만 유독 '원조'라는 간판이 많이 붙어 있다는 것도 장충동 족발거리 식당들의 특징이다.터줏대감 격인 이경순 할머니가 한국전쟁 때 피난을 와서 고향에서 먹던 족발 음식과 중국의 오향장육을 응용해 개발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평안도 족발'이라는 상호를 보고 찾아온 실향민과 근처 장충체육관의 관람객, 남산 국립극장의 유동 인구가 몰리면서 유명해져 족발 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중국에서는 족발을 생일상에 장수를 비는 국수와 함께 차려놓고 건강을 비는 축하 음식으로 쓰며, 독일 사람들이 맥주와 즐겨 먹는 삶은 돼지족발인 '아이스바인'은 우리나라의 족발과 흡사해 눈길을 끄는 음식이다.근래에는 여성들이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서 즐기는데 생리 활성화 물질인 '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모가 즐겨 먹는 족발
족발은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돼지발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모유의 질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예부터 산모가 젖이 부족하면 돼지발을 푹 고아 그 국물을 마셨다. 그러나 만들기가 까다롭고 누린내가 나 요즘 산모들은 대안으로 삶은 족발을 즐겨 먹는다.

주짓수로 만난 인연이니 주짓수 후 먹는 것에 다들 '동의'를 했다. 금요일은 드릴을 하는 시간이 길어서 스파링이나 기술연습은 하지 못했지만 '이날 해야하는 챌린지'를 수업시간에 한거나 마찬가지라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우리는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를 하고 8시에 체육관을 나섰다. 대마족발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 짧은 이동거리로 시간을 단축하고 씻고 오는 사람을 제외한 선발대(?)가 먼저 가서 주문을 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음식이 나오고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음.. 먼저 먹을까?"
"그럼 먼저 먹는다고 뭐라고 할지도.."
"안먹으면?"
"'먼저 먹고있지 그랬어요'라고 할듯"

고민이라기보다 그냥 콩트와 비슷한 말들이 오가는 동안 후발대(?) 도착! 씻고 오니 음식 딱 나온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했다. 

족발과 보쌈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저녁을 먹지않고 운동을 하고 먹어서 그런지 유독 대마족발의 족보세트는 맛있었다. 소주와 맥주를 시켜서 난 쏘맥을 먹고 다른 사람은 소주, 맥주, 쏘맥 다양하게 본인들 취향껏 마셨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취향에 맞게 놀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는 술자리를 더욱 빛낸다.)

논어 자로(子路)편 - 화이부동 (和而不同)과 부화뇌동(附和雷同)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동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즉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소인은 동일성을 추구하되 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즉 부화뇌동하고 친화하지 않는다(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고 나와 있다.